부산 동래 금수복국 — 미쉐린 가이드가 인정한 50년 전통 복국의 모든 것

필자가 부산에서 인정하는 맛집중에 금수복국은 상위에 있는 오래된 단골집이다. 대부분은 해운대 본점을 주로 방문하지만 오늘은 동래점을 방문했다.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에 자리한 금수복국은 1970년 해운대에서 시작해 반백 년 넘게 대를 이어온 부산의 대표 복국 전문점이다. 뚝배기에 담아내는 얼큰하고 시원한 복국 한 그릇으로 미쉐린 가이드에도 이름을 올린 이곳을, 역사와 메뉴, 복어의 효능, 그리고 자주 묻는 질문까지 한 번에 정리했다.

50년 전통은 어떻게 시작됐나
금수복국의 시작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 이봉덕 씨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처음 문을 열면서 지금의 금수복국이 탄생했다.
전주가 고향이었던 창업주는 전주식 뚝배기 비빔밥에서 착안해, 그때까지 맑은 탕 형태로만 먹던 복국을 뚝배기에 담아 끓여내는 방식을 고안했다.
뚝배기 특유의 보온성 덕분에 국물이 식지 않고 끝까지 뜨겁고 얼큰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금수복국만의 뚝배기 복국은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금수복국은 해운대 본점을 중심으로 동래, 서면 롯데백화점, 서울 압구정·서초·대치 등으로 매장을 늘려가며 전국구 복국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는 유상용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외식업 전반이 어려웠던 2021년에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지원사업에 동참해 기부를 이어가는 등 지역사회와의 관계에도 신경 쓰는 향토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미쉐린 가이드가 주목한 이유
금수복국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에서 ‘셀렉티드 레스토랑(Selected Restaurant)‘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미쉐린 스타나 빕 구르망과는 별도로, 미쉐린 인스펙터들이 방문해 품질을 검증하고 추천할 만하다고 판단한 식당에 부여하는 카테고리다.
당시 부산에서는 복어 요리를 대표해 금수복국이, 돼지국밥의 나막집, 불고기의 언양불고기 부산집 등과 함께 셀렉티드 레스토랑 명단에 포함됐다.
현지 맛집 정보 플랫폼에서는 금수복국이 이후에도 미쉐린 가이드에 여러 해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어, 반세기 넘게 이어온 손맛이 꾸준히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동래본점 기본 정보
-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충렬대로 210 (동래구 수안동 1-5)
- 전화: 0507-1380-7700
- 영업시간: 1층 08:00~22:00(라스트오더 21:00) / 2층 평일 11:30~22:00, 주말 11:00~22:00 (2층 브레이크타임 15:30~17:30)
- 주차: 무료 주차 가능. 주차장은 크지는 않지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준비되어 있다.
동래읍성과 동래시장이 가까운 위치라, 동래 일대를 둘러보는 여행 코스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기 좋다.

대표 메뉴와 가격
금수복국의 메뉴는 어떤 복어를 쓰느냐에 따라 가격과 맛이 달라진다. 은복(밀복류 중 껍질이 은빛을 띠는 종)은 담백하고 부담 없는 가격대라 처음 복국을 접하는 사람에게 무난하고, 까치복과 참복으로 갈수록 육질이 단단해지고 감칠맛이 진해지는 대신 가격도 올라간다.
- 은복국 16,000원
- 밀복국 23,000원
- 까치복국 24,000원
- 활참복국 51,000원
- 복사시미 70,000원(중) / 100,000원(대)
- 철판복불고기 28,000원
- 복튀김 30,000원
곤이(생선의 이리)나 매생이를 추가해 국물 맛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옵션도 있다.


명불허전 오늘의 선택은 복매운탕
복어의 종류를 고르고 나면 지리인가 매운탕인가를 골라야 하는 선택이 남아있다. 오늘은 왠지 얼큰한 매운탕이 땡겨 시켜보았다.
넣으면 맛이 배가되는 식초와 어우러져 시원함이 극강이다.
이상하게도 이 집의 지리나 매운탕에 들어가는 콩나물은 결이 순하고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일반 해장국집의 콩나물과는 그 형태나 맛이 다르다. 딷 내스타일이다.
맛집의 필수페크 포인트 깍두기. 사진상 잘 보일지 모르겠으나 익은 정도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합격이다.
미슐랭에 선정되려면 이 같은 요소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릇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손을 데이지도 않으면서도 온기는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그릇형태이다.

아울러 마지막에 밥말아 먹을 때도 이 그릇은 무척이나 편하다. 손으로 잡고 기울여있지 않아도 된다.
그냥 걸쳐두면 안정감있게 기울여서 사진처럼 국물을 떠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국, 왜 몸에 좋다고 할까 — 복어의 효능
복국이 해장 음식이자 보양식으로 오래 사랑받아온 데는 이유가 있다.
복어에는 메티오닌, 타우린 같은 함황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 성분들이 간의 알코올 분해 효소(ADH) 활성을 높여 숙취 해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한 연구에서는 복어 섭취 후 ADH 효소 활성이 25~2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영양 구성도 눈에 띈다. 100g당 단백질이 약 19~20g에 달해 고단백 식품에 속하면서도, 지방은 1g 안팎으로 매우 낮다.
그중 상당량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EPA·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이라, ‘바다의 육류’라 불릴 만큼 담백하면서도 실속 있는 단백질원으로 꼽힌다.
여기에 칼슘·인·철분과 비타민 B군이 고루 들어 있고, 쫄깃한 식감을 만드는 콜라겐 성분은 관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고단백 식품을 즐기면서도 혈중 요산 수치가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복어가 통풍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성분 덕분이다.
다만 복어는 내장과 간에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신경마비성 독소를 가지고 있어, 반드시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을 갖춘 전문 조리사가 손질한 곳에서만 먹어야 한다. 금수복국처럼 오랜 업력을 가진 전문점을 찾는 이유도 결국 이 안전성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맛집의 기본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맛집하면 줄을 서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더라도 꼭 자신의 경험치에 맛집을 넣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음식맛만 좋으면 되는가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음식점 또한 고객에 대한 서비스업이다. 직원들의 태도가 숟가락을 더 들게하기도하고 바로 놓게 만들기도 한다.
간만에 찾은 금수복국 음식점. 해운대 본점에서도 느꼈지만 직원들이 친절하다. 꼭 고객님 들어오십니다. 나가십니다. 네 고객님 이라는 멘트를 상냥하게 외치며 행동이 빠르다. 이들로 인해 가게에 머무는 것이 편안하고 즐겁다. 즉 대덥 제대로 받는 음식점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도 든다.
바로 옆에 막국수 집이 있다. 이 집도 손님이 늘상 많다. 하지만 너무나 시끄럽고 복잡하다.
시장통이 아니지만 시장통 길거리에서 밥을 먹는 것 같다. 직원들은 피곤하고 힘든지 퉁명스럽게 말하기 일수이고 서로 소통도 되지 않는 듯 하다. 그냥 이런 곳은 조금도 머물고 싶지 않다.
소중한 내 돈을 길거리에 갖다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자신의 돈을 내면서 고객 대우를 받을 것인가 아님 돈 가져다 바치는 꼴의 손님이 될 것인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금수복국 동래본점은 예약이 필요한가요? 전화(0507-1380-7700)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점심·저녁 피크 시간대나 주말에는 대기가 있을 수 있어 예약을 권장한다.
Q2. 어떤 복어 메뉴를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복국을 처음 접한다면 담백하고 가격 부담이 적은 은복국이 무난하다. 좀 더 진한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을 원한다면 까치복국이나 활참복국을 추천할 만하다.
Q3. 복어는 정말 안전한가요? 복어의 독은 내장과 간에 집중되어 있어, 국가 자격증인 복어조리기능사를 취득한 전문 조리사만 손질·조리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금수복국처럼 오래 운영된 전문점은 이 부분에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Q4. 주차는 어떻게 하나요? 동래본점은 무료 주차가 가능해 자가용으로 방문하기 편하다.
Q5. 미쉐린 가이드에는 어떤 부문으로 선정됐나요? 별(스타)이나 빕 구르망이 아니라, 미쉐린 인스펙터가 방문해 추천할 만하다고 검증한 ‘셀렉티드 레스토랑’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서울·부산 미쉐린 가이드에서 부산 지역 복어 요리를 대표해 선정된 바 있다.